B TV 뉴스 수많은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쓰레기가 가득했던 군포의 한 빌라 지하방이 묵은 때를 벗었다고 하는데요. 오랜 은둔생활을 해왔던 집 주인은 10년 동안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둔채 여든이 넘은 노모와 함께 생활해 왔다고 합니다. 깨끗하게 바뀐 보금자리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예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포 금정동의 한 빌라 지하방입니다. 깔끔한 장판에 하얀 벽지... 세간살이 하나 없는 텅 빈 공간에 가전제품이 하나 둘 자리합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이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80대 노모와 함께 살고 있던 주 모 씨는 오래전 사업에 크게 실패한 후 외부와 소통을 끊고 10년째 은둔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랬던 주씨가 최근 군포 무한돌봄센터에 직접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고, 사랑의 집수리 회원들을 비롯해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서랍마다 가득 차있는 쓰레기를 끄집어내 버리기를 수십 번 반복한 후에야 바닥을 드러낸 집. 벽면의 곰팡이를 긁어내고 시멘트를 다시 바르는 작업까지 모두 봉사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수년째 집 고치기 봉사를 함께하고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가구와 가전 등 많은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우효진/인테리어 업체 대표] "우연한 기회에 이 정도 사이즈면 내가 직접 인테리어를 다 해보자 싶어서 사랑의 집수리 단체에 혹시 단독으로 할만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저희가 봉사를 해보겠다 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또 사람 만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주 씨에게 응원의 말도 아끼지 않습니다. [우효진/인테리어 업체 대표] "이제는 건강하게 쾌적한 공간에서 사시면서 사회에 잘 나와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한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주 씨는 사단법인 사랑의 집수리에서 자활을 돕는 상담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새 집을 갖게 된 주 씨는 희망 속에 새로운 삶 시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Btv뉴스 권예솔입니다. 촬영/편집 : 김호석 기자
